지방선거, 홍준표, 그리고 기업의 리더들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지방 선거 개표 방송을 나도 밤 늦게까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이번 선거를 가장 흥미롭게 만들어 준 사람은 다름아닌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대표였다. 이 분의 버라이어티한 발언들(‘남북회담은 위장평화쇼다’, ‘창원에는 원래 빨갱이가 많다’, ‘여론조사 기관을 폐쇄시켜버리겠다’, ‘나라가 통째로 넘어갔다’ 등등 많기도 하다.)을 듣다보면 정말로 궁금하다.

“이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전략적으로 하는걸까? 아니면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는걸까?”

물론 그 진의야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우연히 썰전을 보다 유시민 작가의 의견을 듣고 크게 공감했다.

“(홍 대표의 논평은)보수의 고민을 보여 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돼서 70년간 유지됐던 남북 분단과 정전 체제가 종료되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가 오면 대한민국 보수 정치 세력은 원칙과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며 “홍 대표는 이 과제를 껴안기 싫은 거다. 머리가 아프고 힘들고 지금까지 안 해본 거다. 그러니까 제발 안 됐으면 좋겠다는 무의식이 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도 “상당히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동조하며 “이 상황에서 보수가 가져야 할 신중함 같은 기본 입장은 가지더라도 상황의 전체적인 변화를 안 읽으려고 하는 건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라 수구적인 태도다.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동의했다.

어제 인재개발원에 와서 입사 1주년 교육을 받으면서 (사실 8개월 정도 됐지만), 그 동안 지켜본 다양한 모습들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명백하게도 세상은 어떤 방향을 향해 흘러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경영진은 지금 고민에 빠져있다. 그 동안 유지됐던 상명하복과 일사분란한 조직 문화의 시대가 끝나버렸고 보다 창의적이고 수평적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과거의 패러다임을 통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간 기업의 리더들에게는 새로운 경영의 원칙과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그런데 이 과제를 기꺼이 껴안기 싫은 거다. 머리가 아프고 힘들고 지금까지 안 해본 거다. 그러니까 나는 큰 변화 없이 살던 대로 살고 후임자가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무의식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상황에서 기업의 리더들이 가져야 할 신중함 같은 기본 입장을 가지더라도 상황의 전체적인 변화를 안 읽으려고 하는 건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라 수구적인 태도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비전을 보여주며, 과감히 행동하는 리더를 기다린다. 그런 리더와 함께라면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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